“분양시장 규제 대폭 해제”…수도권, 눈여겨 볼 주요 단지는?

입력 2023-03-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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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2023년 3월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 (자료제공=부동산R114)

분양시장 한파가 지속하자 정부가 청약제도 규제를 대폭 완화한 가운데 이 정책들이 이달부터 본격 적용된다. 이달만 해도 수도권에서도 주요 대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는 만큼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공포하고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개정령안 적용에 따라 이달부터 청약에 당첨된 1주택자는 기존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의무가 사라지게 됐다. 기존에는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가능일로부터 2년 이내에 기존주택 소유권을 처분해야 했기에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신청이 어려웠다. 이번 조치는 이전에 처분 조건으로 당첨된 1주택자에도 소급 적용한다.

또 기존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 9억 원 이하만 특별공급이 가능했지만, 이를 폐지해 초과할 때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에서도 특별공급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가구 구성원 모두 무주택자여야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주지역 및 주택 소유 상관없이 국내 거주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청약제도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달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2만543가구(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1만2099가구로, 전년 동기(1만2883가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이달 4116가구를 분양하는데, 전년 동기(338가구) 대비 약 12배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는 1만449가구에서 6129가구로, 인천은 2096가구에서 1854가구로 각각 줄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서는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총 1806가구 규모로, 이 중 7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현재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3㎡당 290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서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7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3411만 원으로, 전용면적 59㎡의 경우 8억5000만 원, 84㎡의 경우 11억5000만 원대로 책정됐다.

경기·인천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나온다.

경기 평택시 현덕면에서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이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4개 동, 1571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국민 평형인 전용 84㎡의 경우 3억7660만~4억27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에서는 1049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가 분양 예정이다.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대표 수혜 단지로 꼽힌다. 조합에 따르면 이곳은 이르면 3일 공고를 내고 8일부터 청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용 29·39·49㎡ 등 소형평형 800여 가구가 대상이다. 전용 59·84㎡형은 선착순 분양에서 100% 완판됐다. 이번 규제 완화로 지방 거주자도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는 만큼 남은 물량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월 예정된 대단지 청약 선정이 분양시장 분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및 개발 호재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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