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이 캠퍼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대학생 1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72.9%)이 마스크 없는 캠퍼스 생활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23학번도 포함됐다.
기대하는 이유를 묻자 ‘OT‧MT‧축제‧동아리 등 대면 캠퍼스 활동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65.4%(복수 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학 동기, 선후배 등 친목 도모 및 소통이 늘어날 것 같아서(47.6%) △대면 수업이 대폭 늘고 수업의 질이 높아질 것 같아서(36.0%) △교환학생, 해외 봉사 등 학교 지원 대외활동이 늘어날 것 같아서(25.7%) △조별 과제, 발표 등 수업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캠퍼스 내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대학생도 27.1%로 집계됐다. ‘마스크 없는 대면 캠퍼스 활동이 낯설고 어색하다(26.9%)’는 의견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23.9%)’가 지배적이었다.
비대면 수업이 대폭 줄어들 것 같아서(15.9%), 용모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서(13.6%), 불필요한 대면 캠퍼스 행사 및 약속이 늘어날 것 같아서(12.0%), 캠퍼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해제 시설이 혼란스러워서(7.0%) 등의 답변이 뒤이었다.
마스크 없는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비해, 실제로 캠퍼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28.5%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50.0%)은 실내에서는 되도록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계획이라 답했다. 5명 중 1명(20.8%)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캠퍼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마스크 착용이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48.7%,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돼서(45.0%) △마스크 벗은 모습이 낯설고 어색해서(34.1%) △용모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22.9%) △독감, 알레르기 등 질환을 피하고자(22.0%) △마스크 없는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11.7%) 등 다양한 요인이 순차적으로 꼽혔다.
마스크 착용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보다 주위 분위기나 방역 지침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4.5%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질 때, 17.6%는 실내외 예외 없이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때 캠퍼스에서 마스크를 벗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꼽은 이들은 △기말고사 시즌, 완연한 여름(15.1%) △중간고사 시즌(9.2%) △2학기 개강 후(2.2%) 등이었다. 가능한 시기까지 마스크 착용을 지속할 것이란 답변도 20.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