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선, 여당 후보 당선…야권 '개표 조작' 주장

입력 2023-03-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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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누부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의 볼라 티누부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야권은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는 1일(현지시간) 티누부 후보가 총 879만 표(37%)를 얻어 인민민주당(PDP) 아티쿠 아부바카르(698만 표·29%) 후보, 노동당(LP) 피터 오비(610만 표·25%) 후보 등을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티누부 후보는 대통령 당선을 확정하기 위해 전체 36개 주 가운데 24개 주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하는 조건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누부 당선인은 이날 당선 발표 이후 수도 아부자에서 경쟁한 다른 후보들에게 "이제 다 같이 한 팀이 돼야 한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주요 야당인 PDP와 LP, 그 외 군소정당은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공동성명을 내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개표장에서 발표된 결과는 조작됐다. 나이지리아인들이 표로 행사한 의중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앞서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전날에도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대선 무효를 주장하고 재투표와 함께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선거를 주관한 INEC는 개표 조작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INEC는 성명을 통해 "억울해하는 정당·후보가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을 때 따라야 하는 정해진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일부 기술적 결함과 개선될 부분도 있었지만, 선거의 자유와 공정성을 헤칠 정도는 아니었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후보는 스스로 입증할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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