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학로·도심 유휴공간에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 조성

입력 2023-03-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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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수종 113종 도입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료제공=서울시)

미세먼지를 줄이고 가뭄·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도로변 보행공간 및 유휴지 등에 10만㎡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이 조성된다.

1일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도심 보행공간, 통학로 등에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도심 보행공간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 등이다. 우선 도심 보행공간 중 가로수만 일렬로 있던 공간은 보도 폭과 가로 유형을 고려해 선형의 띠 녹지 1만㎡를 새롭게 만든다. 노후화된 띠 녹지 2만8000㎡에는 다층구조 및 빗물 저장·이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을 도입해 높이가 다른 여러 나무가 혼합돼있는 다층구조의 가로숲길로 조성한다.

이외에 보도와 녹지의 경계 구분을 위해 설치했던 녹지 경계석을 빗물 저장·이용 시설로 대체해 폭우·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다. 이를 통해 여름철 폭우 때는 빗물을 저장해 피해를 막고, 봄·가을 가뭄 때 저장된 빗물을 녹지에 제공해 가뭄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로수가 비어있는 곳에는 가로수 700여 주를 메워 심고, 가로수 보호 틀·덮개도 정비해 보행자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교통섬, 중앙분리대 등 유휴공간 6만3000㎡에는 화사한 꽃이 피는 다년생 지피식물 등을 심고, 일부는 기존 가로수, 띠 녹지와 연계해 휴게시설 설치하는 등 8곳의 정원형 가로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충무초 통학로 녹지 조성 사례. (자료제공=서울시)

초등학교 통학로 6곳에는 산림청과 협업해 2.9㎞ 길이의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자녀안심 그린숲에는 가로수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 중간 키 나무, 지피식물을 촘촘하고 두텁게 심을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조성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라며 “가로숲길이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활기를 더하는 녹색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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