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하락에 바빠지는 ‘예테크’…금리 가장 높은 곳은

입력 2023-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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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에 걸린 정기예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기준금리 동결로 한 달 새 4%대 예금을 찾기 어려워졌다. 연 5% 예금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상호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 다만, 상호금융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져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서 취급한 38개 예금 상품(만기 1년 기준)의 평균 금리는 연 3.98%였지만 이달 연 3.63%로 0.3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대부분 은행의 예금이 연 4%대였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4곳으로 줄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을 가입 기간별 최대 0.30%p 인하했다. 자유적금 금리는 최대 0.70%p 내려 연 3.8%다.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3.8%에서 3.6%로 낮아진다. 예치액 5000만 원까지 적용되는 토스뱅크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2.3%에서 2.2%로 내렸다. 5000만 원 초과분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4%에서 3.8%로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최고금리가 4.50%까지 내려왔다. 최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수도 점점 줄고 있다. 조흥저축은행이 최고 4.50%의 금리를 준다. 대명저축은행(4.40%), 아산저축은행, 오성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이 각각 4.30%로 그 뒤를 이었다.

상호금융권에는 5%대 예금상품이 남아있다. 경북, 충남, 대구, 광주 등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5%대 중반의 예금상품이 있다. 대구 서구에 있는 대평새마을금고는 ‘꿈드림회전정기예탁금’을 5.5% 금리로 판매한다. 경북 군위에 있는 우리새마을금고도 5.1%의 ‘BLOCK예금’을 판매한다. 서울권은 도봉 본점에서 ‘MG주거래우대정기예금’을 연 5.0%의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5%대 금리 상품이 지속될지 미지수다. 최근 들어 고금리 특판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무턱대고 올릴 수 없는 상태”라면서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지속해서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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