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이어 캐나다도 중국 ‘틱톡’ 사용 제한...보안 우려

입력 2023-02-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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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서 사용 제한
틱톡 데이터 수집 방식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해
틱톡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되는 조치”

▲휴대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보인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캐나다도 보안을 우려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8일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다운로드가 차단되고, 기존에 설치된 앱은 제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최고정보책임자가 틱톡을 검토한 결과 사생활과 보안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를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사생활 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틱톡 개인정보 보안 위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나 포티어 캐나다 재무부 의장은 “이는 우리 국제 파트너들의 결정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가 이미 틱톡 사용 제한을 두고 있다. EU 집행위원회(EC)는 23일 EC에 등록된 개인 및 업무용 휴대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와 일부 주 정부도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과 EU에서는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틱톡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가 미국과 EU가 비슷한 조치를 한 직후 이런 결정을 내리고, 틱톡과 우려 사항을 먼저 논의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인들의 사생활과 보안을 보호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만날 수 있는데도 이런 식으로 틱톡을 제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그저 수백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사랑하는 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캐나다의 틱톡 사용 제한 결정이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양국 관계는 중국의 정찰 활동 논란에 더해 최근 중국이 2021년 캐나다 총선에서 여당 승리를 돕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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