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 아마존, ‘당일 배송’ 확대로 승부수

입력 2023-0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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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배송 경쟁서 존재감 보이려는 것
당일 배송 물류센터 몇 년 내로 150개 생길 것
현재 매달 150만 명 이상이 당일 배송 경험 중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 유지에도 도움 될 것

▲미국 뉴욕 아마존 창고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당일 배송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속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마존도 당일 배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매달 1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처음으로 당일 배송을 경험하고 있다”며 “당일 배송은 최신 혁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류 컨설팅업체 MWPVL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이후 초고속 배송 전략에 따라 당일 배송을 가능하도록 하는 소형 물류센터 45곳을 개설했다.

소형 물류센터는 주로 대도시 인근에 세워졌다. 최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에 새로운 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현재 인기 상품 10만 종을 당일 배송하고 있다. 아마존이 구체적으로 몇 개의 소형 물류센터가 개설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MWPVL은 향후 몇 년 안으로 물류센터가 15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일 배송은 초고속 배송을 강점으로 하는 월마트와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 등과의 경쟁을 위한 전략이다. 월마트는 현재 수천 개의 매장을 이용해 초고속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당일 배송이 아마존의 연간 139달러(약 18만4000원)짜리 프라임 서비스 이용자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소량 주문자로부터는 추가 수수료도 받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의 한 차례 주문액이 25달러 미만이면 2.99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아마존의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아마존이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프라임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전기 칫솔 헤드를 아마존 당일 배송으로 주문해 받은 캔자스시티 주민인 크리스틴 화이트헤어는 “당일 필요한 물건이 배송된다면 추가 요금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당일 배송 확대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광고 등 핵심 사업의 매출 증가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아마존은 1만8000명 이상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자선 프로그램을 포함한 많은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비용 낮추기에 힘썼다.

이제 아마존은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 매출 확대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인사이더인텔리전스의 앤드류 립스먼 연구원은 “아마존은 앞으로 1년간 매우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일 배송 같은 초고속 배송의 단점은 비용이다. 당일 배송은 한 제품당 소형 물류센터에서 배달지까지 가는 ‘라스트 마일’ 배송에 3.3달러의 비용이 들어 기존 배송의 약 2배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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