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비사업에 광역 교통망까지"...서울시, ‘청량리’ 일대 랜드마크 조성 본격화

입력 2023-02-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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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위치도 (자료출처=서울시)

향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곳은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광역교통망이 들어서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청량리 뉴타운 및 여러 재건축 사업들도 순항 중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청량리역 新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도시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36만㎡)를 복합개발함으로써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는 청량리역 일대 도시공간구조 및 입지특성을 분석하고, 주변 도시계획 및 개발계획 등과 연계한 랜드마크 조성방안과 기본구상을 제시한다. 특히 GTX B, C노선 및 광역환승센터 등이 예정돼 지하 공간과 청량리역 광장 일대의 입체·통합적 연계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청량리역에서는 먼저 2024년 부산 해운대를 오가는 ‘KTX-이음’이 개통된다. 또 4년 뒤인 2028년에는 GTX C노선, 2030년에는 B노선이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전철 면목선·강북횡단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광역환승센터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도시계획상 동북권 광역중심으로 설정돼 있지만 다른 광역중심에 비해 재래시장 중심의 상권구성 등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량리 일대 개발수요가 높고, 발전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랜드마크 조성 및 실현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용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청량리역 일대 정비사업도 순항하면서 과거 유흥시설, 재래시장 등이 밀집한 노후 이미지에서 점차 탈피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5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22층, 21개 동, 149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올해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청량리역 인근 전농9구역은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구역지정이 가결되면서 최고 35층, 1159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과거 신축빌라 지분쪼개기 등으로 개발이 장기간 정체됐지만, 2021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이후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청량리역 맞은편에 있는 준공 46년 차 미주 아파트 역시 지난해 12월 정비구역 지정안이 가결됐다. 단지는 정비계획안에 따라 최고 35층, 137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외에도 청량리 해링턴 플레이스 등 40층 이상 규모의 주상복합 4곳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 일대 스카이라인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 일대 A공인중개 관계자는 “이곳 일대는 GTX는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미 상징성 높은 초고층 단지들이 지어져 가치는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주아파트, 청량리 뉴타운 등 일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정주 여건은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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