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부실공사 관계자들, 지진으로 사망...현재 200명 체포”

입력 2023-02-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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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용의자 626명 추정, 생존자 추적 중”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임시 대피소에서 23일 엄마와 아이가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안타키아(튀르키예)/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약 200명이 부실공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법무부는 “이달 초 강진 이후 거의 200명이 부실한 건물을 공사한 혐의로 체포됐다”며 “626명이 용의자로 추정되고 이들 중 일부는 지진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용의자는 경찰이 추적 중”이라며 “건물 수천 채에서 관련 증거가 수집됐다”고 덧붙였다.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약 5만 명이 사망했다. 특히 진앙인 튀르키예에선 5700채 넘는 건물이 무너졌고 현지에선 부실공사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스탄불 보아지치대의 무스타파 에르딕 지진 공학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붕괴 유형은 대개가 부분적 붕괴”라며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붕괴 대부분은 우리가 팬케이크 붕괴(건물이 모양을 유지한 채 겹겹이 쌓이는 붕괴)라고 부르는 것으로, 엔지니어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붕괴는 지금 보듯이 생명을 구하는 일이 매우 어렵고 수색을 힘들게 한다”며 “잔해 사진은 설계와 건설에 있어 건물 품질들이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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