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내달 4일 양회서 ‘3기 공식 출범식’…올해 성장률 목표 5~6%대 전망

입력 2023-02-26 16:04수정 2023-02-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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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뇌부, 시진핑 최측근으로 채워질 듯
이인자 리창, 전인대서 총리직 공식 선출
‘제로 코로나’로 떨어진 신뢰 회복 초점 맞출 전망
시장은 벌써 낙관론...친성장·부양책 나올 것으로 기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베이징 중앙당교에서 열린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20차 당 대회 정신 연구 토론반’ 개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공식 출범식’이 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내달 4일 개막한다.

2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중전회)를 시작으로 3월 4일에는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시작되고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그다음 날 열려 양회가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인 공산당 제20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대관식’이었다면, 4일 정협 개막을 필두로 진행되는 올해 양회는 시 주석 3기 정권의 공식 ‘출범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양회에서는 기관별 수뇌부 인선과 당정 조직 개편이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2중전회 인선을 거쳐 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될 수뇌부 인사안은 국무원 총리에서부터 부총리, 국무위원과 각 부처 부장(장관), 전인대 상무위원장, 정협 주석, 인민은행 당서기 등이 포함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당 대회에서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정협 주석 등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고위급 인사들을 내보내고 자신의 최측근들로 당 지도부를 메웠다.

시진핑 3기 정권의 이인자인 총리 자리에는 일찌감치 상하이시 서기 출신인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내정됐다. 리창 상무위원은 전인대 후반부에 총리로 선출되고 폐막 직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총리로서 전 세계에 3기 시진핑 정권의 새 정책 방향을 공표할 예정이다.

부총리에는 딩쉐샹·허리펑·류궈중·장궈칭 등 4명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망대로라면 당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이어 정부 수뇌부까지 시 주석 충성파가 장악하게 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 분야에서도 시 주석의 최측근인 허리펑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국무원 부총리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당서기를 겸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이 이번 전인대에서 반(反)부패라는 기치와 함께 경제성장률과 같은 경제 목표를 내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땅에 떨어진 당에 대한 신뢰도와 경제둔화 분위기를 뒤집고 시진핑 정권의 정당성을 부각하려 할 것이란 이야기다.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리커창 현 총리는 다음 달 5일 재임 중 마지막으로 하는 정부 업무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5.5% 안팎’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올해에는 5~6% 수준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에서 올해 5%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회를 앞두고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증시인 상하이·선전 거래소 대형주 300개를 묶은 CSI300지수는 양회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4.9% 상승했다. 친(親) 성장 정책과 각종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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