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손익분기점 때문에 미납했다?...트위터 180억원 미지급에 줄소송

입력 2023-02-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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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대업자·컨설턴트 등 9건 소송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에 놓이게 된 후 1400만 달러(약 182억 원) 이상의 임대료 미납으로 줄소송에 직면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와 계약을 맺은 임대업자, 컨설턴트, 공급업체 등은 최근 미납된 사무실 임대료, 자문사 비용 등으로 최소 9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납 금액은 이자를 포함하면 1400만 달러가 훌쩍 넘는다.

이 중 3건은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포함해 사무실 임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는 트위터가 지난해 12월과 1월에 약 680만 달러가량의 임대료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너리라는 마케팅업체는 트위터가 회사 로고 굿즈 등 마케팅 비용과 관련해 4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1건은 원고가 기각을 요청하며 17일 종결됐다.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함과 동시에 상장 폐지된 탓에 트위터는 재무제표 공시 대상이 아니다. 이에 트위터의 정확한 재무 상태를 현재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지난해 트위터는 올해 주로 사무실과 데이터센터 시설에 약 2억3900만 달러의 채무가 있다고 공시했었다.

WSJ은 트위터를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지면서 머스크가 올해 회사의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각종 청구서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각종 비용 축소에 나섰다. 이에 직원 수를 대폭 줄였고, 회사 본사 직원 식사비가 13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와 관련한 비용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5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계속 노력한다면 손익 분기점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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