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하이브 공개매수 주주이익 훼손…카카오와 협력 무산시도"

입력 2023-0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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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 공시

▲(출처=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공식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20일 SM은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 공시를 통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가 당사 최대주주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라며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적대적 방식의 공개매수 시도는 K-POP 문화를 선도하는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해온 아티스트,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임과 동시에 당사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훼손할 심각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SM은 하이브가 이달 28일까지 소액주주 지분 최대 25%를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당사의 핵심 사업 전략과 배치되는 것으로서, 당사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판했다.

SM은 “당사의 핵심 사업 전략 추진에 따라 본 공개매수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잠재적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SM의 잠재적 기업가치는 본 공개매수의 공개매수가격을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든 주주 분들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은 공개매수자는 본 공개매수에 앞서 당사의 경영진과 어떠한 사전 협의나 논의 과정을 거친 바가 없고 어떻게 회사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대주주와 연대해 경영권 분쟁의 외관을 창출하면서 당사와 카카오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공개매수자가 당사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핵심 전략을 함께 실현해 나갈 동반자로서 본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개매수자는 이미 최대주주와 협력하여 당사의 핵심 사업계획 중 하나인 카카오 그룹과의 사업 제휴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입장인바, 공개매수자가 본 공개매수를 통해 당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 당사가 실현하고자 했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 목적의 여러 사업계획들을 추진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브가 업계 선두권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인 점도 반대 이유로 꼽았다. SM은 “공개매수자는 당사와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유력 경쟁사업자로서 본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고, 나아가 당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 공개매수자의 입장에서 당사를 경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당사의 업무 노하우나 주요 인력 등이 공개매수자나 그 계열회사로 이전될 수 있고 음원 및 콘텐츠 제작 등에 있어서도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위험은 공개매수자가 당사 지분 100% 인수를 예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39.8%(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할 경우 25%)만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현실화될 위험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그로 인한 손해는 온전히 당사의 주주 및 이해관계자 분들에게 귀속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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