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경제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 위축

입력 2023-0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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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17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31포인트(0.66%) 하락한 2만7513.13에, 토픽스지수는 9.16포인트(0.46%) 내린 1991.9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1.46포인트(0.96%) 하락한 3249.03에 장을 마쳤다.

오후 5시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63.87포인트(1.26%) 하락한 2만723.86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3.76포인트(0.42%) 오른 3325.2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74.20포인트(0.61%) 내린 6만942.53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날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미 증시는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장기화 우려에 큰 폭 내렸다. 일본 증시에서도 미국 고금리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성장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일본의 1월 무역 적자가 3조5000엔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시장 불안을 부채질했다. 일본은 엔저에 수입물가가 급등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수 회복을 최우선순위로 강조했지만 소비 심리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월 말 기준 중국 위안화 저축 총액이 265조3900억 위안(약 5경 108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밍밍은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이 여전해 저축이 늘었다”며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구입마저 줄어 돈이 은행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홍콩은 방역 조치 완화 이후에도 관광 산업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경제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1월 홍콩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49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680만 명 대비 93% 급감한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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