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솔루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올해 1조 클럽 목표”

입력 2023-0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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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조6539억 원…전년 대비 27%↑
신재생에너지 부문 태양광 사업 실적 견인
“올해 영업익 1조 원 이상 목표”

▲한화솔루션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태양광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6539억 원, 영업이익 96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한 5조568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35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 측은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화에 따라 회사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다”며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17분기와 1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5조9092억 원, 영업이익이 43.7% 줄어든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매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PE(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22.7% 증가한 1조1522억 원, 영업이익은 263.9% 늘어난 353억 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에 따라 부품 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년보다 매출이 3.5% 증가한 5327억 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73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지정학적 위기와 주요국 경기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2조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미국 태양광 투자로 인해 전사 기준 2조7000억 원 정도의 지출을 예상한다”며 “사업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에 4000억 원, 첨단소재 부문에 2000억 원, 나머지는 신재생 부문에서의 미국 태양광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수치”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GW(기가와트)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발전사업 매각으로만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연간 프로젝트로 발전사업 매각 계획은 매출액 기준으로 약 1조 원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 예상은 매출액 1000억 원 수준이며 2분기 및 3분기에 많은 양이 집중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에도 발전사업 매각으로 수익을 냈다.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은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던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총 7개를 매각했다. 회사 측은 정확한 매각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 달 23일 열린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 (사진제공=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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