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열흘째, 229시간 만 기적의 구조 소식 이어져

입력 2023-02-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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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 9일 13시간 만에 잔해 속에서 구조
한 어머니와 두 자녀도 228시간 만에 구조
사망자는 4만1232명 넘어서
유엔 “260만 명, 인도적 지원 필요...정신적 지원도”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구호 텐트가 세워져 있다. 안타키아(튀르키예)/AFP연합뉴스

구조 작업도 막바지에 다다른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열흘째인 15일(현지시간)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졌다. 사망자는 4만1232명을 넘어섰다.

이날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지진 발생 약 229시간(9일 13시간) 만에 13세 소년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앞서 4시경에는 한 어머니와 그의 두 자녀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228시간 만에 구조됐다.

어머니인 여성은 구조된 뒤 물을 요청했고,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에는 지진 발생 약 222시간 만에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42세 여성이 구조됐다.

네덜란드 구조팀 RHWW도 전날 하아티주 안타키아에서 한 아버지와 그의 아들, 그리고 2명의 남성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조 작업은 이제 생존자 지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구호 수요가 엄청나고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약 26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위와 위생, 보건과 건강 문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취약 계층의 경우 전염병 전파의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정신적,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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