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폴더블 기기 관련 특허를 확보하면서 접는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이용자가 스크린뿐만 아니라 기기의 여러 부분을 터치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기기 측면을 터치함으로써 카메라를 제어하고, 기기 측면에서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특허에는 랩어라운드 스크린이 있는 폴더블폰이나 태블릿PC의 도면이 포함됐다. 랩어라운드 스크린이 기기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감싸는 형태로, 사실상 폴더블 폰이나 폴더블 태블릿 모양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업체 등은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애플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특허 획득으로 많은 전문가는 애플이 조만간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올해에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UBS는 전날 해당 특허에 대해 "폴더블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올해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차세대 아이폰 모델에 점진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애플이 내년쯤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도 지난해 10월 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4년 접히는 스크린의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을 점쳤다. 벤 우드 리서치 CCS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시 "지금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를 만드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볼 때 애플은 그러한 트렌드를 피하고 아마도 폴더블 아이패드에 발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