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정일체론? 대통령 공천 개입 바라는 속셈”

입력 2023-02-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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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윤핵관 공정한 경선 거쳐야 할 것”
이철규 “윤석열 대통령, 당과 같은 방향으로 가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13. woo1223@newsis.com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15일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친윤계 의원들이 거명한 ‘당정일체론’을 두고 “‘당정일체’를 외치는 분들의 속내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총선 공천 개입’을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속셈들이 눈에 훤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깔끔할 일”이라며 “하다 하다 당정분리를 할 거면 야당을 하지 왜 여당을 하냐는 소리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실과 싸우자고 했냐”며 “집권여당이 정부와 건설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처럼 거수기 역할을 하지는 말자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권력에 아첨하고자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마저 팔아먹는다”며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 대통령의 하명이나 호가호위 세력들의 개입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든 윤핵관이든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기 위해선 국민과 당원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공정한 경선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을 속이지 말라”며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하는 구조의 타파야말로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이날 여권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명예대표’를 맡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가능한 이야기”라며 ‘당정일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당과 대통령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지, 지금까지 ‘당정분리론’이라는 게 좀 잘못됐던 것 같다”며 “대선 때 대선 후보와 당권을 가진 당 대표가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로 ‘당정분리론’이 나왔던 것이지,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집권당이라 말할 수가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선거 당시에 국민께 약속했는데 그것은 대선 후보 개인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당의 공적인 약속”이라며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당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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