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WTI 1.35%↓

입력 2023-02-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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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2600만 배럴 방출 예정”
중국 수요 급증, 러시아 감산 영향
미국, 작년에도 1억8000만 배럴 방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8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9.0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6달러(1.1%) 떨어진 배럴당 85.65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약 3억7100만 배럴 정도인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약 3억4500만 배럴로 줄어들 전망이다.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방출된 양을 고려해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안 취소를 고려했다. 미국 정부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결정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말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러시아가 원유 생산 감축을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은 4월 1일~6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작년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전달 예상치보다 10만 배럴 늘린 수치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OPEC의 전망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는 시장이 위험을 회피하는 분위기인 만큼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OPEC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올렸고,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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