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예상보다 높은 1월 CPI 상승률에 혼조…나스닥 0.57%↑

입력 2023-0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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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
전월 6.5%보다 낮지만, 시장 전망(6.2%) 웃돌아
전문가 “인플레, 정상화되기까지 오래 걸릴 것”
리치먼드 연은 총재 “예상했던 대로...더 많은 조치 필요할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혼조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만4089.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포인트(0.03%) 내린 413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상승한 1만1960.15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보다 높은 1월 물가지표에 이날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의 1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6.5%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6.2%를 웃돌았다.

1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전달의 0.1%, 시장 추정치 0.4%를 모두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해 각각 시장 전망치인 0.3%와 5.4%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보고서에서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 크게 늘었고, 에너지 물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방송에 “오늘 CPI 발표에서 그리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진 건 아니다”라며 “이번 지표가 의미하는 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지만, 물가상승률이 정상 수준으로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는 있으나,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와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상화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채도 이날 한 대학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지만 빠르진 않다”라며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것으로 자신한다”며 “우리는 우리 일이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는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67% 하락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주가는 실적이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3.96% 상승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회사가 작년 4분기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는 소식에 21.1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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