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력 키우는데...미 공화 강경파 “우크라 지원 중단하고 평화협정” 결의안 제출

입력 2023-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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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 ‘대규모 공세’ 사실상 시작돼”
“물류 전쟁...우크라 무기 지원 속도 내야”
이 와중에 미 공화당, 우크라 지원 중단 결의안 제출

▲13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총공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은 이미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공세를 시작했다”며 “이는 물류 경쟁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매일 5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러시아는 이보다 4배 더 많은 양의 포탄을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속도가 생명”이라며 “러시아가 전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전에 탄약, 연료, 예비 부품 등이 반드시 우크라이나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15일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 지원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군이 전열을 재정비해 총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 같은 분석은 전황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다.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 공화당 강경파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는 ‘우크라이나 피로 결의안(Ukraine Fatigue Resolution)’을 제출했다. 공화당 의원 11명은 결의안에서 “다른 나라를 훨씬 능가하는 군사 원조는 미국의 비축량을 심각하게 고갈시켜 준비태세가 약화한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군사 및 재정 지원을 중단해야 하고, 하원은 모든 참전국의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본의 아니게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작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백지수표식 지원’은 없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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