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월 6.5%보다 떨어진 6.2% 예상
인플레 둔화 기대감에 MS, 메타 등 기술주 상승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4일 발표될 1월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66포인트(1.11%) 상승한 3만4245.9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83포인트(1.14%) 오른 4137.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67포인트(1.48%) 뛴 1만1891.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17%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1%, 2.41% 내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뉴욕증시는 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대하며 상승했다. 연준의 속도 조절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선 1월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6.2% 올라 전월(6.5%)보다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레이 패리스도 이날 메모에서 “최근 산업 생산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지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은 특히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3.1% 오르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인텔도 2.7% 상승했다. 세일즈포스도 2.42% 뛰었다.
메타는 추가 감원 소식에도 3.03% 상승했다.
다만 1월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으면, 연준이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뒤바뀔 수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CNBC방송에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은 그동안 시장에 위안이 됐지만, 시장도 그 같은 전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은 여전히 매파적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막바지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카콜라, 시스코시스템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AIG, 에어비앤비, 파라마운트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은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5년 평균인 7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날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주가는 회사가 수소 생산업체들과 차량에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7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