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돈세탁 의혹 수백억’ 사용처 추적

입력 2023-02-13 21:14수정 2023-02-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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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지난 달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다. 이날 김 전 회장과 검거된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도 이날 같은 절차로 체포됐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횡령 규모를 590억 원대로 파악한 가운데 그중 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수백억 원의 사용처를 추적한다.

13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제공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의 횡령액 중 차명계좌 이체 등의 방식으로 돈세탁한 금액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 금액의 사용처를 확인할 예정이다.

공소장에는 김 전 회장이 가족이나 임직원 등의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에 그룹 계열사들이 돈을 빌려주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했다고 적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대납,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금 500만 달러 대납 등의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지난 11일 태국에서 압송한 쌍방울 ‘금고지기’이자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 관련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그를 대상으로 횡령 자금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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