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사상 첫 연 매출 1000억 돌파

입력 2023-02-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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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이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HLB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0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2019년 361억 원 수준이던 HLB제약의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하며 2020년 406억 원, 2021년 628억 원 등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영업손실은 2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순손실은 75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제약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HLB그룹 인수 후 가능해진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급속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면서 “향남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설비 개선이 완료되면 덩치가 커진 만큼 제품 다각화와 함께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꾸준한 사업진단과 개편을 통해 영업력과 생산력을 강화했다. 위탁판매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정비를 줄이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더 유연하고 능동적인 영업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남양주 공장과 향남공장을 통해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었다.

정부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자체 생동성 시험으로 얻은 동등성 입증 자료와 DMF(Drug Master File, 원료의약품 등록제도)에 등록된 원료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기존 약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가 7월 시행되는 가운데, HLB제약은 지난 2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네릭 의약품 22개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쳤다. 올해는 자체 생동 시험을 마친 제품의 허가 변경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생동 시험을 완료 제품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오랜 기간 준비하고 투자해왔던 성과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HLB와의 리보세라닙 생산 협력, 미국 차세대 CAR-T 개발사인 베리스모와 투자 협력 등 HLB그룹 내 관계사들과 기술 및 투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톱티어(top-tier) 제약사로 발돋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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