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성공 방정식 이식하는 SSG닷컴…‘LVMH 뷰티’ 브랜드 입점 먹힐까

입력 2023-0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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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5개 브랜드 400여 종 상품 선보여…새 뷰티 브랜드 유치도 총력
이커머스 업계 “명품 뷰티 성장성은 검증, 관건은 상품 라인업”

신세계백화점의 성공 키워드였던 ‘명품’이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부문의 한 축인 SSG닷컴으로 이식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명품 뷰티 브랜드가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하는 최초 사례인 만큼 SSG닷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가 제공하는 상품 브랜드, 라인업에 따라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도 예상돼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LVMH 뷰티’의 공식 스토어를 14일 오픈한다.

‘LVMH 뷰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향수 부문인 LVMH P&C가 운영한다. LVMH P&C는 프레쉬, 베네피트, 메이크업포에버, 지방시, 겔랑 등 인기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SSG닷컴이 지난해 9월 LVMH P&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JBP)’을 체결한 이래 가시적 성과다.

마치 오프라인의 신세계백화점이 전략적인 명품 유치로 성공 가도를 달린 것에서 SSG닷컴도 이커머스 업계 영향력 확대의 해법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취임 이후 적극적인 명품 유치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현재 국내 4대 백화점의 60여 점포 중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모두 입점한 점포는 7곳에 불과하며 그중 신세계가 4곳(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의 명품 유치는 코로나 시국에서도 실적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됐다. 코로나 이후 3년간 20~40%대의 거래액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총매출은 7조 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5018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이번 입점을 계기로 새 뷰티 브랜드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정영재 뷰티MD팀장은 “쓱닷컴의 MD 경쟁력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열광하는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명품 브랜드의 ‘공식’ 입점에 주목한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 입점한 백화점을 거쳐 명품 뷰티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는 사례는 있으나, 온라인을 대중적으로 판단하는 명품 브랜드가 이번처럼 직접 뛰어든 적이 없어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뷰티 시장은 성장성이 검증됐고 구매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영역”이라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명품 뷰티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하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은 상품 라인업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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