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김성태 '금고지기'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조사

입력 2023-02-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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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송환된 김성태 '금고지기'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사진= 연합뉴스)

대북송금 800만 달러 출처 규명 주력, 쌍방울 관련 의혹 사건 수사 속도
그룹 자금 총괄 인물로 김성태의 횡령 혐의 공범
12일 구속영장 청구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쌍방울 관련 의혹 사건 수사가 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11일 김씨를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 전 회장의 매제이기도 한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그는 지난해 검찰의 쌍방울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지난해 12월 초 태국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쌍방울 그룹의 자금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공범이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경기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의 자금도 대부분 김씨가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 칼라스홀딩스 등에서 대북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입국으로 검찰의 쌍방울 관련 각종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페이퍼컴퍼니 등으로부터 빼낸 돈을 대북송금 외 다른 어떤 곳에 사용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12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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