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밀웜 '고소애', 치료제 없는 '근감소증'에 효과 입증

입력 2023-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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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실험 결과, 근육분화 촉진 지표 60% 증가…기능성 식품 활용 확대 추진

▲갈색거저리 애벌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근 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고소애 유래 단백질의 근력 강화 효능을 밝히기 위한 근육세포 분화와 근 감소증 관련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의 유충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밀웜이다. 사람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맛이 고소한 애벌레'라는 의미로 고소애라고 명명했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로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2016년, 우리나라는 2021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했지만 아직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분석 결과 고소애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 분화 촉진 지표인 미오게닌 발현량이 60% 증가했다.

또, 근 위축과 근 감소가 있는 근육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근 위축 관여 지표인 아트로진 발현량이 36% 줄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ife (IF 3.253)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최광호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 "이번 연구로 고소애의 근 감소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소애는 2016년 식품원료로 등록된 식용곤충으로, 단백질 함량이 51%로 높고 지방 성분 중 불포화 지방이 75% 이상으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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