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기업이 뛴다⑩] 최태원이 이끄는 ‘부산 어벤져스’…글로벌 빅샷 홀렸다

입력 2023-0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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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다보스서 '한국의 밤' 주최
'원팀 코리아' 외치며 부산 유치 홍보
삼성 등 12개 기업으로 민간위 구성
담당 국가 정해 '맞춤형 활동' 지원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을 운영하는 대한상공회의소가 회원 기업과 함께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직접 유치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아메론 호텔에서 ‘2023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한국의 밤은 2018년부터 외교부가 주관해온 행사다. 올해 한국의 밤은 대한상의가 주최하고 최 회장이 직접 행사를 주관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모인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부산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국내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그룹 대표이사 등 글로벌 빅샷(거물)도 자리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행사장에서 상영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의 의미와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세계박람회 수장으로 불리는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전환, 양극화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한국은 엑스포에 대한 큰 관심과 염원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는 130여 개국을 지금 전담하면서 적극적인 교섭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끄는 민간위원회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별 특성에 맞춰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해 맞춤형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71차 BIE 총회에도 참석해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참관하고 유치교섭 활동을 벌였다. 최 회장은 프레젠테이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경쟁국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을 비롯한 민간 대표단은 경쟁 프레젠테이션 이후 BIE 주요국 대사 면담 및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이틀 동안 공식적으로 만난 BIE 대사만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대사를 만나 부산만의 강점을 홍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대한상의는 국회, 정부 부처, 정부유치위원회, 부산시와 민간 협업으로 ‘원팀 코리아’를 꾸려 각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벨기에, 중앙아시아 3개국(타지키스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중미 3개국(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멕시코), 유럽 3개국(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영국) 등에 경제사절단을 보내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올해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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