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8원 오른 달러당 126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1254.5원에 출발한 뒤 125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다 1260원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1260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 달 6일(1268.6원)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나온 1월 고용지표 호조의 여파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도비시(비둘기적)한 것으로 해석하며 약세 전환했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장초반 하락했지만,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보면 도비시한 부분만 있던 게 아니고 다른 매파적인 발언도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외인들의 역외 매수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255원 정도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 정도 레벨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네고(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만한 수준으로 나오지 않았고, 결제수요가 수급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