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안 꺼지면 위험 신호”…서울 고독사 위험 ‘24시간 모니터링’

입력 2023-0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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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위험 1인 가구에 설치되는 스마트플러그. (자료제공=서울시)

# 빌라에 홀로 거주 중인 A 씨는 평소 심혈관 질환과 당뇨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 겨울이 되자 바깥출입이 더 줄어들었고, 점차 기력이 약해졌다. TV에 연결된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A 씨의 고립 정황을 감지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내 관제센터는 이를 파악해 소방서에 현장 출동을 요청했다. 당시 센터는 기진맥진해 누워있던 A 씨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었다.

서울시가 혼자 사는 어르신 등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를 위해 '스마트플러그'를 활용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스마트플러그는 TV, 전자레인지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로 전력량과 조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현장출동을 통해 고독사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고독사 위험 1인 가구인 4071가구에 기기를 설치해 지원했으며, 야간·공휴일 관제에 동의한 총 3213가구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시는 올해 1월 말까지 위험신호가 발생한 가구에 대해 총 6759건의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안전을 점검했다. 또 확인할 수 없는 위험 가구의 경우 119·112와 협력해 총 33회 현장 출동을 통해 안전 확인과 응급조치를 했다.

스마트플러그 설치는 서울시, 자치구의 실태조사와 주민 신고 등을 통해 발굴한 고독사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확인 후 선정한다. 주변에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이웃이 있거나 가족이 있는 경우 해당 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서울시 고독사 위험 1인 가구의 안전 확인을 위해 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스마트플러그 24시간 대응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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