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고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금리 고점 이후 개인 순매수액도 490억 원가량 유입됐다.
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의 3개월 수익률은 25.43%로, 국내 채권형 ETF 75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13.01%로 국내 채권형 ETF 중 1위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ETF로,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순매수가 49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듀레이션이 24.76년으로 긴 채권형 ETF인 만큼 향후 금리가 하락한다면 높은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자본 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상황을 봐가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ETF 명가로 손꼽히는 KB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 22종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30년물 채권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던 KB자산운용은 이달 14일 국내 최초로 국채 30년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 ETF’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