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힘 정체성” vs 安 “수도권 총선 승리” vs 千 “개혁”

입력 2023-02-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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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 극대화”
안철수 “수도권서 15% 되찾아오면 총선 승리 가능”
천하람, 대통령 공천 불개입·공천 자격 고사 의무화 약속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7일 첫 정견발표를 했다. 김기현 후보는 “국민의힘 정체성”,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천하람 후보는 “개혁”을 내세웠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국정 에너지 극대화’와 ‘국민의힘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정의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과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 가치를 수호해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신을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오래되지 않은 안철수 후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 후 기자들에게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이나 행동 중에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하기 않는 것이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 전략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세 번에 걸친 우리의 성적표를 보면, 총선을 거칠수록 우리의 의석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121석 수도권 의석 중에 17석만이 살아남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15%를 되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총 17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저는 3번에 걸쳐 서울 경기에서 선거를 치렀고,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청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자신이 수도권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안 후보의 ‘중도 사퇴설’에는 정면 반박했다. 안 후보는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1위 후보가 사퇴하시는 거 보셨나”라고 되물었다.

전당대회 등록 마지막날 혜성처럼 등장한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한 비책’을 강조했다. 그는 양손에 쥔 족자를 하나씩 펼치며 공약을 소개했다. 첫 번째 족자에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 두 번째 족자에는 ‘공천 자격 고사 의무화’가 적혀 있었다.

천 후보는 “국민들께서는 권력자나 그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국민과 당원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한다”며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인 공천에 있어 우리 당원들을 들러리 세우는 행태는 절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국민들게 잘하기’ 경쟁을 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단순히 민주당보다 조금 나은, 아니면 도저히 이재명 대표를 찍을 수 없어서 선택하는 그런 쩨쩨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 최선의 선택을 제시하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교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원 중심의 정당’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조경태 후보는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를, 윤상현 후보는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각각 공약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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