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지금도 간첩 없다 생각하나...당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스러워”

입력 2023-02-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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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사드배치·햇볕정책 계승 등 안보관 입장 표명 요구

▲[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연수구 갑을 당협 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scchoo@newsis.com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7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철수 후보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의원은 2012년 안 의원이 대선 운동을 할 때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한 데 대해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안 후보께서는 본인의 간첩 발언을 부인하지만 많은 언론들이 안 후보의 해당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신영복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에 관한 안 의원의 입장도 물었다. 그는 “안 후보는 한때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최근에 그 입장을 번복했지만 그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밖에도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계승,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을 지도자의 전범으로 표현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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