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벽 높았다…BTS, 3년 연속 수상 불발

입력 2023-0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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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5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세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6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BTS는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앤솔러지 앨범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특히 BTS는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3년 연속 후보로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해당 부문 트로피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가 독일 팝스타 킴 페트라스와 함께 작업한 ‘언홀리(Unholy)’에 돌아갔다.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베스트 뮤직비디오’ 시상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도 그래미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이 부문에서는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 송 라이터, 엔지니어 등을 모두 수상자로 기록한다. 콜드플레이가 해당 부문에서 수상할 경우, 송 라이터로 참여한 BTS 멤버 RM, 슈가, 제이홉도 수상자로 등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앨범’ 트로피는 팝스타 해리 스타일즈의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에 돌아가며, BTS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BTS는 그간 국내외 시상식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독 그래미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처음 참석한 BTS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해에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로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곡인 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았으나, 트로피는 도자 캣·시저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에 돌아갔다.

BTS 멤버들이 그래미 수상에 대한 열망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다수의 공식 석상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쉽지 않아도 장벽을 뛰어넘겠다”는 등 포부를 밝혔지만, 아쉽게 올해도 고배를 마셨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1974년 시작)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1990년 시작)보다 역사가 길어, 이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둬 수상도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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