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포스코케미칼 수주 이벤트가 랠리 이끌어
“3월까지 주가 변동 리스크를 감안해야”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세다. 다만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1월에만 19.63%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15.91%), SK이노베이션(5.26%) 등 2차 전지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증권은 테슬라 이벤트와 포스코케미칼의 수주 이벤트가 이 같은 주가 랠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시장에 대해 “12월 한 달 동안 20% 조정을 거친 후 1월 한 달간 시장의 우려와 달리 17.6% 급등세”라며 “테슬라의 공격적인 글로벌 판가 인하 선언에 이어 전기차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컸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소재 대장주인 포스코케미칼의 40조 원 규모의 단일 판매 계약 공시가 나오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부진했던 전기차 시장의 회복 신호가 감지된 영향도 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은 131만 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늘었다. 12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처음으로 60GWh(기가와트시) 선을 넘어섰다.
다만 장 연구원은 “1월 반등으로 주가는 지난 11월 전고점 수준으로 근접한 상황”이라며 “2월 상황은 11월 상황과 달리 메탈 가격은 불안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출법(IRA) 기대감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주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 연구원은 “적어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의 추세적인 방향을 확인하고, IRA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월까지 주가 변동 리스크를 감안해 2차전지 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셀 업체에선 삼성SDI를 탑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소재 업체에선 천보에 대한 투자선호를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