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물가 상승 '상고하저' 흐름 전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는 경기 반등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제활력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의 수출‧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 부총리는 "우선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업종별 수출·투자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全) 경제부처의 정책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처별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해 소관부처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돼 소관 업종·품목별 수출·투자를 철저히 챙기도록 한다고 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작년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상황 점검반도 확대 개편해 업종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주무부처별로 주요 업종별 수출‧투자실적 등을 상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5.2%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인상, 연초 제품가격 조정 등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전체의 물가 흐름을 보면 상반기의 경우 1분기에는 5%내외로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4분기를 지나면서 상방압력이 다소 약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등 계속해서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근 인상 논의가 있는 지방 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자체별로 개별협의를 강화하고, 지자체 공공요금 안정노력과 연계된 재정인센티브(균특 300억 원, 특교 200억 원) 배분에 있어 차등 폭을 확대한다.
또한 동절기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등어에 대해서는 할당관세 물량을 2만 톤 증량하고, 닭고기도 가격불안 지속시 할당관세 물량 1만 톤을 신속 도입하고, 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물량을 적극 방출한다.
추 부총리는 또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안정을 위한 업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등 정부 노력과 함께 가격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의 역할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