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년도 고물가ㆍ고금리 등 여파, 당분간 우리 경제 강하게 압박"

입력 2023-0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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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전년도 고물가ㆍ고금리 등의 여파는 당분간 우리 경제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나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이 느끼게 될 체감경기는 작년에 못지않게 상당히 매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며 "지난 1년여간 고수해왔던 고강도 긴축정책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긴축을 끝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내외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펴가면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의 조정 과정을 기회로 삼아 혁신과 재도약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서는 현재의 정책여건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과 설명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 "작년 12월 29일, 방음터널 화재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담한 일이 있었다"며 "이번 사고로 도로 방음시설이 안전 사각지대였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방음시설 설치기준과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화재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며 "각 부처에서는 언제든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시고 소관 시설 등을 미리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4월 이후부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안전부ㆍ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력해서 물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급수확대 방안 등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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