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남권 수출 1428억 달러, 8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3-0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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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BNK경제연구원, ‘2023년 동남권 수출 전망’ 보고서 발표

지난해 동남권 수출이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원은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수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4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출활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의 경우 6.1% 늘어나며 동남권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21.4%)과 부산(9.3%)이 증가했으나 경남(-11.7%)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수출 증가율 순위는 울산이 2위, 부산이 6위, 경남이 16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동남권 수출 호조는 석유정제가 81.0% 급증하고 자동차(15.2%), 철강(7.3%)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28.3%), 석유화학(-3.3%), 기계(-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동남권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입수요 둔화와 G2 경기 부진, 환율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자동차도 증가하면서 지역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은 지난해와 올해 늘어난 수주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47.5% 상승한 20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과 함께 지난해 수주가 집중됐던 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출 호조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주요국 수요 확대,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한 258억 달러의 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효과 축소, 업체 간 경쟁심화, IRA 시행 등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정제는 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10.0% 감소한 257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도 최대수출국 중국의 생산능력 및 자급률 상승, 글로벌 공급 과잉, 전방산업 수요 둔화,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한 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11.4% 감소한 66억 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는 –1.0%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기계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공작기계가 글로벌 제조업 둔화, 소비심리 악화,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글 BNK경제연구위원은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크지만 동남권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이 기대된다”며 “중국경제가 리오프닝 효과로 회복세가 빨라질 경우 수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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