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금리인하 기대 말아라...지속적 인상 필요”

입력 2023-02-02 07:31수정 2023-02-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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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에 대한 승리 선언하기엔 너무 이르다”
올해 플러스 경제 성장 자신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노트를 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고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려면 연준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당분간 긴축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로 오르게 됐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환영하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택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못 박았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는 신호에도 몇 번 더 금리 인상이 아마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할 일이 더 많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이 고무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어느 시점에 금리인상을 멈출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적절한 수준으로 긴축하려면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망을 감안하고 전망대로 된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올해 최소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최소 2024년까지는 인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올해 말 적절한 정책금리 수준으로 5.00~5.25%(중간값 5.1%)를 제시했다. 연준이 이날 금리를 4.50∼4.75%로 올렸으므로 앞으로 0.25%포인트씩 두 번만 더 올리면 도달하게 된다.

파월 의장은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율을 안정적으로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올해 플러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물가 안정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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