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속도 조절에도 “지속적 인상 적절”

입력 2023-02-02 06:33수정 2023-0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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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0.25%p 올리며 속도 조절
‘지속적인 인상 적절’ 성명 문구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에서 4.50~4.75%로 오르게 됐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결정으로,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 속도를 회복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금리 인상은 0.25%p로 통상적인 인상 폭으로 시작됐으나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자 5월에는 0.5%p로 확대, 6월에는 약 27년 만에 0.75%p로 올려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자이언트 스텝은 11월까지 4회 연속 이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0.5%p로 인상 폭을 줄이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고, 이번 회의에서 0.25%p의 인상 폭을 회복했다.

시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이번 회의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일찌감치 전망했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인지에 초점이 모였고, 일각에서는 연준이 회의 직후 내놓는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이라는 표현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성명에서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연준의 성명에 담겼던 문구를 유지한 것으로 연준이 앞으로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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