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로 보직을 사퇴했던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업무에 복귀한다. 항우연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고 본부장은 이달 5월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 3차 발사 총 책임자를 맡게 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 본부장이 3차 누리호 발사 업무에 복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1, 2차 발사 당시 총책임을 맡은 인물이다. 하지만 항우연이 지난해 12월 항우연 조직개편을 통해 발사체연구소가 신설되면서, 고 본부장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반발성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직 개편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항상 통일된 의견만 낼 수 없다”며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원내에 있기 때문에 계속 중책을 맡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고 본부장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기로 하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총책임자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3차 발사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고도화사업단장도 겸하고 있다.
오태석 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발사 시기는 빠르면 5월, 늦으면 6월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고도화 사업단 임무를 이제 막 수행하기위해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