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와 시너지 확대 총력…유통망 늘리고 공동상품 개발

입력 2023-02-01 16:00수정 2023-02-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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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 현대이지웰에 전문관 열어

▲더현대 서울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작년 인수한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사업 진행을 검토하거나 실행 중에 있어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인수 이후 시너지 증대 방안 마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시너지 확대 방향은 그룹 내 여타 계열사가 지누스의 해외 판로를 이용해 진출하는 것과, 국내 판매 실적이 미미한 지누스가 그룹이 갖고 있는 국내 유통망을 활용해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뉜다.

이중 국내 판매를 늘리려는 시도는 작년 인수 직후부터 발 빠르게 시작됐다. 지누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가 주요 영업 기반으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98%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매출에 치중돼 있다. 이에 그룹은 인수 이후 4개월 남짓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개설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인지도 확장은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이와 연계해 백화점 고객층을 고려한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지누스의 해외 판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여러 검토 안들 중 하나다. 지누스는 매트리스와 침실 가구류의 판매 호조, 캐나다 등 판매지역 확장 등에 힘입어 2014년 이래로 매출이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으로는 아마존과 월마트 등 북미 온라인 커머스 업체와의 견고한 협력이 바탕에 자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보다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더현대 서울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와 관련해서 신용평가업계도 시너지 창출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인수 당시 보고서에서 “인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계열의 리빙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사업적으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 계열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 시장 진출과 사업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누스 인수를 통해 현대백화점 계열의 가구 홈인테리어 라인업이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국내 판매 실적이 미미한 지누스도 현대백화점 계열의 브랜드력과 유통기반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현대백화점 계열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온라인 채널 사업확장 과정에서 지누스의 온라인 판매 노하우와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관계 해외시장 인지도 현지관리능력 등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누스는 백화점 전용 상품으로 포레스트워크, 데이드림 등 중고가 매트리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현대백화점 고객층에 부합하는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 개발도 검토 중”이라며 “2월 중 복지플랫폼 전문기업 현대이지웰에 ‘지누스 전문관’을 열어 유통망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누스와 현대리바트·현대L&C 등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대만 등 현대홈쇼핑이 확보한 판로를 활용해 지누스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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