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위험 기상때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 보낸다

입력 2023-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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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일 2023년 기상정책 발표...강풍 예·특보 및 강설 추가 정보 제공

▲기상청이 1일 '2023년 기상정책'을 발표했다. (뉴시스)

기상청이 올해부터 극단적 위험기상 발생 시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거나 강설에 대한 정보를 더욱 세분화해 제공하는 등 고도화된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국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보 전달과 소통을 중점으로 위험기상과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1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위험기상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국민, 든든한 국가’라는 정책목표 아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기상청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극단적 위험기상 발생 시 기상실황을 기반으로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해 국민 안전을 확보한다. 기존에는 기상청이 행정안전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 정보를 간접 전달하는 구조였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여름과 같은 집중호우가 반복해 나타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올해부터 극단적 폭우 기준(1시간당 50㎜ 이상 강수)을 충족 시 해당 집중 호우 지역 주민들에게 최소 20분 전 위험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기상청이 위험기상정보 관련해 재난 문자를 직접 발송할 체계를 구축했다. (자료제공=기상청)

이날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극심한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기상 발생이 빈번해졌다”며 “올해의 기상정책은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정보 전달’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풍에 대한 예·특보와 더불어 대기 정체와 같은 약한 바람에 대한 정보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바람 예보는 주로 강풍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제공했으나, 올해부터 대기 정체 시에 증가하는 미세먼지 농도 등 약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함께 전달된다.

강설량에 더해 눈의 무게도 전달…“구조물 피해 방지”

▲기상청이 올해부터 눈의 무게와 더불어 내비게이션 내에 도로 살얼음 등을 안내한다. (자료제공=기상청)

올 겨울에도 지속됐던 강설과 관련해서는 정보를 더욱 세분화해 제공한다. 현재 제공하는 적설량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습설․건설 등 눈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구조물 피해를 고려해 눈의 무게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도로 위 운전자의 교통안전 지원을 위해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도로 살얼음과 안개에 대한 위험기상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차로 운행 중인 지역에 도로 살얼음 발생이 예상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3단계(관심/주의/위험)로 위험정보가 나눠 표시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이달 10일부터 T맵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부지방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상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기반 체계도 구상한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를 대상으로 기상위성·기상관측장비·수치 모델 등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 청장은 “기상청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상재해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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