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활성자 수 20% 늘어나...유료 구독자 2억명 돌파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가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유료 구독자 수가 처음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1억7000만 유로(약 4조251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억60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주당순손실은 1.40유로로 시장 전망치 1.27유로보다 손실액이 더 컸다. 팟캐스트 사업 구축을 위한 투자와 구조조정을 위한 비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실적은 부진했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였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 4분기 MAU가 4억89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3300만 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다. 특히 유료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억500만 명으로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4분기의 경우 MAU가 2300만 명 늘어나 4억79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티파이는 스웨덴에 본사가 있지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다. 약 1만 명의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상주하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회사 주가는 12% 넘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다. 이날 상승으로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1월 초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전 세계 직원의 6%인 6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