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MI, 4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리오프닝’ 효과

입력 2023-01-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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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PMI, 4개월만에 위축세 털어내
IMF,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4.4→ 5.3% 상향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알루미늄 공장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하얼빈/신화뉴시스

중국 기업들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규제 폐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발적 확산 상황을 거치며 위축됐던 경기가 새해 들어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47.0)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8.0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4개월 만에 회복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50.1을 나타낸 이후 3개월 연속 하강 국면을 보이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등의 경기를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1월 54.4로 집계돼 더 큰 반등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41.6이었다. 비제조업 PMI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50 이하로 위축세를 이어갔었다.

이로써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을 합친 종합 PMI는 12월 42.6에서 1월 52.9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번 PMI 확장 국면 전환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돼 한 달여만에 안정세를 되찾아 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제조업 PMI 급격한 반등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를 맞아 소비자들의 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구의 80%가 이미 춘제 연휴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 지표는 생산과 운영, 시장 상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4.4%에서 5.3%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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