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속출했던 ‘마포 더 클래시’, 줍줍에서는 경쟁률 ‘20대 1’

입력 2023-01-31 15:07수정 2023-01-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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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거 미계약 물량이 나왔던 서울 마포구 ‘마포 더 클래시’가 정작 무순위 청약에서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단지들 역시 물량들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월부터는 정부가 무주택 요건과 거주지 제한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향후 무순위 청약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 더 클래시는 전날 진행한 무순위 청약 접수결과 전체 27가구 모집에 549명이 몰리면서 평균 2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형 1가구에 대해서는 252명이 신청하면서 25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 가구가 많았던 전용 84㎡A형은 13가구 모집에 188건이 접수되면서 14.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B와 C형은 각각 6.86대 1, 10.1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2일이며, 계약일은 9일이다.

이 단지는 앞서 지난달 53가구에 대해 일반분양을 진행한 결과 1028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9.4대 1의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계약 당시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 가중, 고분양가 논란 등이 겹치면서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계약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가 이달 초 1·3대책을 발표하면서 규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10억~15억 원가량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는 강동구 고덕동이나 송파구 아파트가 최근 급매 위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알고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단지들도 미계약분을 털어내는 데 선방하고 있다. 선착순 계약은 1·2순위 청약 또는 무순위 청약에서 1대 1 미만의 경쟁률이 발생했을 때 진행한다. 마감 기간이 따로 없어 남은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한다. 무주택 요건이나 거주지 제한 규제도 없다.

본지 취재결과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현재 계약률이 9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미계약분 537가구에 대해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완판되지 않으면서 28일부터 신청금 300만 원에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59·97㎡형은 현재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이번 주 계약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전용 49·72·84㎡형 일부 소량을 제외하고 모두 다 팔렸다”고 전했다.

▲마포 더 클래시 전경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다음 달에는 정부가 무순위 청약 시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향후 무순위 청약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무순위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여야 하고,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했지만, 정부는 이러한 규제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지방 다주택자도 서울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줄었고,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도 대폭 완화됐다”며 “지방 거주자의 투자 등도 대거 예상되면서 완판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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