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발바닥 허옇게 드러난 양말 신는 이유…“아껴서 1500억 기부”

입력 2023-01-30 08:4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 당원이 선물한 양말로 갈아 신기 위해 신고 있던 양말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00억 원을 기부하는 동안 해진 양말을 신는 등 알뜰히 절약한 사연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29일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바닥 부분이 해진 양말을 들어 보이며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 그래서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검정 양말 두 켤레를 선물 받자 이렇게 말했다.

한 여성 청년 당원이 안 의원에게 ‘어제 기사 사진에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모습을 봤다’면서 양말을 건넸다.

그러자 안 의원은 신고 있는 양말의 해진 발바닥 부분을 들어 보이면서 “물건, 음식을 정말 아낀다. 양말은 구멍 나기 직전인 게 많다”며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MZ세대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가장 재능이 많은 세대인 것 같다. 동시에 사회·경제적으로는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일할 기회가 박탈된 세대”라며 “그 사회 구조는 저를 포함 기성세대가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벌써 10년도 전부터 이 문제가 시작됐다. 카이스트 교수를 하면서 청춘 콘서트를 했다”며 “항상 ‘열악한 환경을 만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과 잘 소통하는 진짜 비결은 경청인 것 같다”며 “보통 서로 만나서 얘기할 때 소통을 잘한다고 하면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게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권 의지에 앞서 총선 승리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선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진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한다”며 “우리가 할 일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총선에서 압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토크콘서트에서 △정책 정당화 △여의도연구원 개혁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을 공약했다.

그는 “나라를 맡았으면 책임감을 느끼고 민주당보다 앞서가는 정책들을 먼저 내놓고 국민 평가를 받고 산업도 발전시키고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보니까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