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선 서병수 “윤심 타령 그만둬야” 전당대회 비판

입력 2023-0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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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결단 존중하지만, 결단에 이르는 과정 마뜩잖아”
“수도권 승리로 편 가르는 모습 볼썽사나워...윤핵관 친분 내세우기도 그만”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29일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윤심은 승리했다”며 “그러니 이제 윤심 타령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도 윤심(尹心) 타령으로 날밤들을 새우고 있으니 나도 한 말씀 드리련다”며 글을 올렸다.

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힘이 만들어낸 정부”라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이 뒷받침해야 하고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인 나는 당연히 친윤이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 모두가 친윤”이라며 “국민의힘 당원인데도 친윤을 하지 않겠다면 빼버리고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최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던 나경원 전 의원부터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의 결정에 대해 “나 전 의원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그 결단까지 이르는 과정은 마뜩잖다”며 “이런 방식으로 컷오프 해내는 건 세계 정당사에서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했던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수도권 승리니 어쩌느니 하면서 편을 가르는 꼴도 볼썽사납다. 학창 시절 몇 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도권 아닌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불쾌하다”며 안 의원을 직격했다.

김 의원을 향해서도 “오죽 내세울 게 없으면 이른바 윤핵관과의 친분을 앞세우는 것도 꼴사납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나라의 성공이어야지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건 선공후사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등의 지지자들을 모두 끌어모을뿐더러 김기현, 안철수, 나경원 등을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지지까지 모두 끌어모아도 될까 말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서 의원은 “다들 잊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2016년 8월 7일 전당대회 이후 햇수로 7년 만에 치르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전당대회”라며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 공공 개혁.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있는 과제다. 그러니 우리는 나라를 구할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다. 친윤인 우리 모두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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