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호는 열렸는데…‘역성장·눈높이’ 셈법 복잡해진 게임사

입력 2023-0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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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판호 발급 정상화
모바일 시장 매출 14.4% 감소
"中 게임 역성장…기대 낮춰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게임산업 재개방이 본격화 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게임 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이 다소 축소됐고, 중국 게이머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져 게임사들의 향후 전략이 중요해졌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7일 88개 게임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이번 신규 발급에 외자 판호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 대형 게임사의 게임이 다수 포함되면서 중국 판호 발급이 정상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판호 발급은 2019년 1571개, 2020년 1316개에서 2021년 768개, 2022년 468개로 급감했다. 특히 국내 게임에 대해서는 2020년 12월 1건, 2021년 6월 1건에 그쳤다. 게임에 대한 규제와 폐쇄 정책을 강화했던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 7개 등 신규 외자판호를 발급하면서 완화 시그널을 줬다.

20일 만에 중국이 다시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A3’·‘제2의 나라’·‘샵타이탄’ 등에 대해 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을 중심으로 중국 매출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추가 판호 발급이 이뤄질지, 공식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올지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특히 중국 게임 시장이 지난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다소 낮춰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중국 게임출판업무위원회가 감마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2022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실제 매출은 한 2658억8400만 위안(약48조3829억 원)으로 점쳐졌다. 전년 대비 10.33%(306억2900만 위안) 감소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은 1930억5800만 위안(약 35조1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국내 게임 뿐 아니라 해외 다양한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도 격화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시장의 높아진 유저 눈높이와 심화된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높은 기대감을 갖기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내 게임 이용자들의 한국 게임에 대한 애정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이머들의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평균 120.99분, 주말 평균 202.80분으로 각 11.09%, 1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 이용 비용도 60.77달러(약 7만4800원)로 전년 대비 13.35% 줄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 것”이라며 “게임성과 진출 후 운영 전략 구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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