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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투자자 등쌀에 미디어제국 합병 철회...폭스·뉴스코프 재결합 무산

입력 2023-01-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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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분리된 기업 재결합 추진했지만
행동주의 투자자 등 주요 주주 반대에 무산
기존 사업 이익 배분 놓고 주주 불신 키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2018년 10월 30일 뉴욕에서 열린 허먼 칸 어워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디어제국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폭스와 뉴스코프 간 합병 거래가 최종 무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독이 보유한 언론사 중 하나인 뉴스코프는 성명을 내고 “머독은 폭스와 뉴스코프를 결합하는 게 현재 양사의 주주들에게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양사 특별 위원회는 해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약 10년 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됐다. 분리 당시 폭스의 TV·영화 사업과 뉴스코프의 디지털미디어 사업으로 나뉘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머독은 양사 이사회에 재결합을 제안했고, 이사회는 거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독립적인 특별 위원회를 설립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한 스트리밍 기업이 미디어 산업에 진입하고 전통적인 TV 산업이 쇠퇴하는 등 미디어 산업이 격변하자 머독은 합병을 통한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한 끝에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인 아이레니크캐피털매니지먼트(ICM)를 비롯한 뉴스코프 주주들은 양사가 합병했을 시 부동산 등 기존 사업 이익을 분배하는 방식을 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머독이 뉴스코프보다 폭스에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들에겐 불안 요소였다.

ICM은 지난해 11월 뉴스코프에 주주 서한을 보내고 “폭스와 합병이 부동산 사업 매각과 같은 다른 거래보다 더 나은 대안인지 알려 달라”고 요구했고 최대주주 중 하나인 T로우프라이스는 “합병은 뉴스코프 기업 가치를 과소평가하게 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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