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23-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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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9.9억 투자

▲대표적인 여성어업인인 해녀.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제주 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사후관리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 활용관리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이란 어촌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어업자원 중에서 경제적 가치(공동체 생계에의 영향), 환경적 가치(생물다양성 기여, 경관 형성), 역사적 가치(보전가치 있는 전통문화 형성, 활용 기간) 등 보전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해수부 장관이 지정한다.

2015년 제주 해녀어업을 보성뻘배, 남해죽방렴, 신안천일염, 완도김양식, 무안·신안낙지, 하동·광양재첩, 통영·거제미역, 울진·울릉돌곽, 부안천일염, 신안홍어, 경남숭어 등 현재까지 총 12개소가 지정돼 있다.

해수부는 그동안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대해 유산의 보전을 위한 조사, 자원 및 환경정비, 부대시설 조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사업 완료 이후에는 다른 지원사업이 없어 자원의 지속적인 보전·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 이미 지정한 국가중요어업유산의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사업을 9억9000만 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한다.

특히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의 등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세계유산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어업 문화, 생물다양성, 경관 등을 FAO에서 지정·관리한다.

현재 제주 해녀어업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이 FAO 등재 심사중에 있으며 남해 죽방렴 어업이 등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어업유산의 관리실태 조사와 컨설팅을 통해 시설, 기술, 경관 등의 개선을 지원하고 주민협의체 운영 등 지속 가능한 보전체계를 구축해 향후 FAO의 현지 실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어업유산 축제 개최, 홍보자료 제작 및 모니터링, 컨설팅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원중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통 어업자원의 보전이라는 본래의 목적 이외에도 해당 수산물의 부가가치 상승과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 경제의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국민에게 가치 있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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